14 유럽 정치

독일 대안당 AfD

필자 (匹子) 2019. 7. 23. 09:50

 

 

도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이후의 난민은 총 1,670만명 정도 됩니다. 아프가니스탄인 255만 여명, 시리아인 246만 여명, 소말리아인 112만여명, 수단 64만 여명, 콩고 50만명, 미안마 47만여명, 이라크 40만여명, 콜럼비아 39만 여명, 베트남 31만 여명 등입니다. 2015년에 12만명의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되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이탈리아 그리고 그리스에 모였습니다, 두 나라는 난민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면서, 유럽 국가에 난민들을 분산해서 받아들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독일은 27.536명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체코는 902면, 헝가리는 1.094명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독일은 7800명을 받아들였고, 체코는 16명, 헝가리는 0명을 받아들였습니다. 난민의 유입은 유럽 내에서 우파 정당의 약진을 부추겼습니다. 독일에는 AFD 정당이 커져서 총 유권자의 11% - 14%에 해당하는 사람의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Flüchtlinge in den Bundesländern (Königsteiner Schlüssel) - Infografik

 

독일은 공식적으로 약 3만명 정도의 난민을 받아들였습니다. 도표는 난민을 받아들인 독일의 주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탄탄한 주인 바이에른, 바덴 뷔르템베르크 그리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등의 주가 난민을 많이 받아들인 셈입니다.

 

 

 

독일은 정당 정치가 뿌리를 내린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정당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이 5%의를 넘지 못하게 한 것은 진보 언론 그리고 민주주의의 실천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AfD의 약진입니다. 독일에서의 난민 수용 문제, 테러의 위협, 유럽의 이슬람화 현상 등은 일부 사람들로 하여금 AfD를 지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AfD의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인 프라우케 페트리 Frauke Petry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난민에 향해 발포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도표는 2016년 8월 4일자 통계를 나타낸 것이다. CDU/ CSU 는 33%, SPD는 23%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Gruene는 11%, 자민당 (FDP)은 5%, 독일 선택당 AfD은 무려 14%의 지지율을 올렸다., 기타는 5%이다. 좌파당이 몰락한 이유는 아무래도 동독 지역이 더 이상 서독과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 면에서 차이를 드러내지 않게 되었으므로, 그럴 듯한 방향성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물론 현재의 상태에서 독일 대안당AfD이 어떠한 정책 노선을 실천할지 어떻게 발전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 정당이 독일 기본법의 몇몇 조항의 개정, 외국인 법 수정 등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00명 가운데 14명이 AfD를 지지한다는 것 자체는 필자에게 경악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노선은 파시즘을 추종하는 NPD의 강령과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AfD가 NPD와 유사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두 정당의 유사성이 은근히 드러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페기다 (PEGIDA)는 하나의 서클입니다. 페기다는 "서양의 이슬람화에 대항하는 애국적 유럽인 Patriotische Europäer Gegen die Islamisierung des Abendlandes"의 줄임말입니다.현재 드레스덴에서는 페기다의 데모가 거행되고 있습니다. 데모에 가담한 사람들은 페기다가 현재 유럽 전역에 퍼져나가는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페기다 운동은 일견 다양한 정치관을 지닌 사람들의 반 이슬람 운동인 것 같아 보입니다. 이들의 입장은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로 유럽은 더 이상 이슬람의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기존의 정치 체제가 불만스럽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존 청치체제에 대한 불신을 읽을 수 있습니다. 셋째로 사람들은 TV라든가 기존의 매체에 의존하려 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매체는 고위층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경제적으로는 상품 판매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페기다 운동은 얼핏보면 많은 다양한 견해를 지닌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그들은 데모하면서 성탄절 노래를 부릅니다. "나치는 이러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네오나치와 분명히 금을 긋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온건한 운동은 얼마든지 순간적으로 변질되어 비합리적인 공격성향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성향입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페기다 운동에서 어떤 특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일반 사람들의 마음속에 도사린 두려움 Angst 그리고 불안감 Unsicherheit 입니다. 누구든 간에 전쟁을 두려워하고, 가난과 굶주림을 두려워합니다. 또한 우리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탄압당하는 것을 역사에서 수없이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순간적으로 "증오심 Ressentiment"을 창출합니다. 이슬람교도에 대한 증오심 역시 두려움과 불안감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이러한 정서는 순식간에 우파 집단에 의해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페기다 운동이 나치의 똥에서 유래한 것임을 비아냥거리고 있다. 아마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AfD에 반대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가령 페기다 운동은 결국 이슬람에 대한 증오심을 넘어서서 타인종에 대한 박해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페기다 운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설령 그것이 단순히 기독교 문화를 보존하려는 의향을 드러낸다고 하더라도, 배후에는 백인의 우월함이라는 오만함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본에서는 보기다BOGIDA라는 데모가 거행되었으며, 뒤셀도로프에서는 뒤기다DUEGIDA라는 단체가 결성되었습니다. 보기다 운동을 주도한 멜라니 디트머 Melanie Dittmer는 창당 절차를 거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독일에 대학살이 있었는지, 아닌지 하는 물음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 페기다의 평화로운 시위를 벌이는 유럽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인종주의의 편견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국가적 차원에서 유능한 외국인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결국 유럽인들은 자국 내에서 유능한 외국인들이 활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페기다 운동의 배후에는 인종주의의 우월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외모에 혈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젊은 백인들에 반하지 마세요. 흑인을 미워하지 마세요. 사귀고 보면 그들은 다만 한 사람의 인간에 불과합니다. 못생긴 사람 가운데에는 참으로 훌륭한 인품을 지닌 분도 계십니다. 뭐라고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잘 생긴 사람이 좋다고요?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겉모습이 전부가 아닙니다. 다만 피부 겉껍질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명한 판단력, 따뜻한 가슴을 지니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아닐까요?

 

 Ähnliches Foto


 

누군가 한 사람이 다음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2030년 독일에는 다음의 장면이 공공연하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은 독일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은 노랑머리 아이를 기이한 듯 바라보며, "너는 어디서 왔니?"하고 묻습니다., 아마도 외국인들이 유럽 전역을 "차지"하는 데 대한 냉소적 반응처럼 여겨집니다. 유럽인들 가운데, 외국인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그들은 AfD라는 정당을 지지합니다. 매스컴은 이 사진을 만든 사람을 인종주의자라고 분개하고 있습니다. 

 

Bildergebnis für Panzer Waffenexport

 

사우디 아라비아에 판매되는 독일 탱크

 

문제는 독일이 기술 집약적인 국가라는 데 있습니다. 제 3세계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하여 물건을 만들어서 제 3세계로 판매합니다. 독일의 회사 역시 다른 유럽의 회사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약품 등 모든 물품을 생산하여 아프리카에 판매함으로써 수입을 올려 왔습니다. 아프리카인들은 원산지에서 가난하게 살면서 원자재를 유럽 국가에 납품하며 살아왔습니다. 심지어 유럽 국가들은 첨단 무기를 아프리카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치 미국이 남한에 사드 방어체제를 위한 무기를 팔아먹듯이, 독일은 남쪽의 아프리카 내지 중동에 탱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도적인 이유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무기 판매 내지 제 3세계의 시장을 위해서라도 유럽 국가들은 일부 난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