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없고 고통스럽지만,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아파트 단지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목격할 때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멧돼지 개체수에 놀라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인간의 수에 대해서는 별반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2050년이 되면 아프리카의 인구는 23억이 되고, 아시아의 인구는 54억으로 늘어납니다. 100억이라는 많은 인간이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형국알 것입니다.
그대의 눈에는 사진이 오토바이 경주처럼 보입니까?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은 타이페이에서의 아침 출근길의 장면입니다. 서로 오토바이를 빨리 몰려고 자주 다투곤 합니다. 당신은 왜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가요? 그대도 나처럼 이렇게 바쁘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가? 하고 그들은 상대방에게 묻습니다. 인간은 인간에게 그리고 자연에게 어떠한 존재인가요?
중국은 이제 수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사진은 중국 북부에 있는 화력 발전소의 모습입니다. 이것도도 모자라 더 많은 핵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진이 발생하면, 핵발전소는 어떻게 될까요? 저쩌면 인류는 몰살할지 모릅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이를 생각하면 닭살이 돋습니다. 중국과 중국인들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그대의 눈에는 사진이 아름다운 장면으로 보입니까? 이처럼 끔찍한 사진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이렇게 자연을 파괴합니다. 자신의 눈앞의 이득을 위해서 다가올 재앙을 바라보지 못하는 자들이 인간 동물입니다. 그대 역시 눈앞의 먹거리만 생각하는가요?
중국에서는 희토류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하여 건강을 해치면서도 희토류를 생산하고 운반합니다. 먹고살기 위하여 자신의 건강을 해지는 동물, 그것이 인간입니다.
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려고 직접 의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곤 합니다. 사진은 해안의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조선이 해안을 오염시키는 데에는 한 시간이면 족하지만, 오염된 해안을 정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천 년이 걸립니다.
"아, 나의 돈이여, 아까운 지폐여, 이제 모두 못쓰게 되었구나." 중국의 인근 해안에 떼죽음 당한 생선들을 바라보면서, 어느 어부는 벌거벗은 몸으로 비통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생선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비통한 것은 무엇일까요?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는 이러한 달맞이꽃이 피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원자력에 노출되는 달맞이꽃은 가장 빨리 반응하여, 꽃잎이 떨어진 꽃, 기괴하게 생긴 꽃 등을 피운다고 합니다. 이렇듯 생명은 환경의 미묘한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합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뭐라고요? 북극의 해안처럼 보인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얼음이 아니라, 중금속으로 뒤덮인 비누 거품입니다. 인도의 강이 오염되어, 인근 해안이 비누 거품으로 뒤집혀 있습니다. 인도의 수도사는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경건하게 예식을 거행하는 것일까요?
열정의 땅, 필리핀의 마닐라. 홍수가 발생하여 온갖 쓰레기가 강을 뒤덮었습니다. 일시적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아이는 여기서 무엇을 찾으려고 하는가요? 자신의 애완동물을? 아버지의 시체를 찾으려고 하는가요? 어쨌든 애지중지하는 무엇을 상실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려고 숲을 베어 농경지로 만듭니다. "나무야, 나무야, 그대가 사라진 다음에, 이 세상에서 사라질 생명체는 누구인가?"
끝없이 벌채되는 나무들. 인도네시아의 나무들은 매일 외국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나무는 인간에게 산소를 전해주는 주세주입니다. 모든 나무가 지상에서 사라지면, 지구는 황폐해져서 다시 빙하기를 맞이할지 모릅니다.
우간다의 아이들은 물 부족으로 고생하다가 비 온 다음에 흙탕물을 마십니다. 그러다가 이질 박테리아, 대장균 등으로 인하여 배탈이나서 아이들은 이른 나이에 목숨을 잃곤 합니다. 흑인 아이들이 너무나 불쌍합니다. 그들을 도울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구, 오늘 간신히 한마리 잡았네. 쫄쫄 굶었더니, 창자가 찢어지는 것 같구먼, 그래도 나 혼자 먹을 수는 없지. 굶주리는 아기들을 생각하면, 빨리 이곳을 떠나야지." 기후 변화로 북극곰의 개체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흰곰이 멸종할 날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ㅠㅠ
"바람이여, 그대는 이곳 나라의 풍요로움을 질투하십니까? 이곳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은 생명의 물이 아니라, 시커먼 뻘 덩어리와 석유가 고작인데, 그들은 그것으로 편안하게 부를 누리며 잘 살아가지요. 알라신의 덕택인가봐요." (...) 쿠웨이트의 모래 폭풍은 너무나 끔찍해서 사람들은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비둘기들도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지르며 날고 있습니다. 인간의 산업은 기후 변화를 일으켜, 지구 곳곳을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난들 수많은 황인종 땅을 찾고 싶어 여기 왔겠는가? 우리는 보트피플이 아니야. 그저 태풍을 피해서 이곳으로 밀려왔을 뿐이지." 중국의 남부지방에는 이렇듯 많은 미역들이 쌓여 있습니다. 미역들은 중국 전지역을 뒤덮어서 수산업을 망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어느 지역에 쌓인 쓰레기의 모습. 여기에는 인간의 욕망의 지꺼기가 마치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버리고, 씹고 뜯고 맛보고 버리고, 씹고, 뜯고, 버리고, 버리고. 아이고, 아이는 여기서 무엇을 찾으려고 할까요?
사진은 얼핏보면 인도인이 물가에서 처절하게 기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도의 공장지대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인근 지역에서 물을 손으로 받아서 먹고 있습니다. 그는 공장 폐수로 인하여 식수가 오염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살기 위해서 공장에서 일하지만, 공장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는 우리에게 핵의 위험을 알려주었습니다. 문제는 71억의 인구를 단시간 내에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는 것은 "핵에너지"이라는 사실입니다. 핵은 무섭습니다. 핵은 썩지 않습니다. 누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까요? 자연과학자라고요? 그는 하수인일 뿐이지요. 더 잘 살아가려는 인간이, 더 많은 이득을 얻으려는 인간이 핵이라는 에너지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인간은 한치 5분 후의 미래를 예견하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우리는 일주일 굶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숨을 잃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무언가 먹어야 합니다. 70억의 인간은 살기 위해서 오늘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몽고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토양이 완전히 말랐습니다. 농사는커녕 식수도 얻을 수 없습니다. 신이여,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위의 그림은 김환기 화백이 그린 작품입니다. 김화백은 이 작품에다 김광섭 시인의 시구를 달았습니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의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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