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몽주의자, 퐁트넬: 베르나르 르 보비에 드 퐁트넬 (1657 – 1757)은 자신이 처한 시대정신을 예리하게 감지하여, 이를 문학과 학문으로 드러낸 프랑스의 지식인입니다. 그는 17세기 중엽 프랑스를 대표하는 계몽주의자로서 인민의 공공연한 견해의 중요성을 피력하였으며, 이와 병행하여 앙시앵레짐의 불법성을 때로는 은근히 때로는 명시적으로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볼테르는 그를 “루이 14세의 시대가 만들어낸 우주론적 정신의 소유자”라고 극찬하기도 하였습니다. 퐁트넬은 인민을 계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문의 제반 분야를 체계적으로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이를테면 종교, 문학, 자연과학, 역사, 정치학, 철학, 인류학, 민속학 그리고 미학 등의 구분은 당시의 현실에서는 매우 생소한 것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