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타네 3

서로박: 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

친애하는 J, 오늘은 테오도르 폰타네 (Th. Fontane, 1819 - 1898)의 『에피 브리스트』에 관하여 언급할까 합니다. 작가는 1890년에 소설 집필을 착수하여, 1894년 그리고 1895년에 완성하였습니다. 작품은 80년대 프로이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여, 결혼의 비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1886년 프로이센 장교, 아르만트 폰 아르데네 (A. v. Ardenne)는 뒤셀도르프의 판사, 에밀 하르트비히와 백주 대낮에 결투를 벌였습니다. 왜냐하면 에밀은 자신의 아내, 엘리자베트 폰 플로토 (E. v. Polotho)와 비밀리에 정을 통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작가들은 이것을 소재로 소설을 집필한 바 있습니다. 가령 카를 로베르트 레싱 Carl R. Lessing은 "에피,..

42 19후독문헌 2023.12.05

서로박: 에코의 장미의 이름 (2)

4. 요한 계시록과 살인 사건 (1): 소설은 일주일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총 5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코는 (계절은 다르지만) 아마도 부활절에서 강림절 사이의 기간인 50일을 염두에 둔 것 같다. (Kamper: 434). 사건은 1327년 11월 마지막 주에 북부 이탈리아의 아페닌 언덕에 있는 부유한 클루니아첸저의 수도원에서 발생합니다. 프란체스코 교단의 승려이자 영국 출신의 학자인 윌리엄 바스켈뷜은 제자, 아드손 드 멜크와 함께 이곳으로 당도합니다. 이야기는 늙은 아드손이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기술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윌리엄은 황제의 특별 사절로서 비밀스러운 임무를 띄고 이곳 수도원에 도착한 것입니다. 윌리엄은 이단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소수파 사람들과 아비뇽에 머..

34 이탈스파냐 2020.09.04

서로박: 폰타네의 슈테힐린

독일 문학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가로 알려진 테오도르 폰타네 (Theodor Fontane, 1819 - 1898)의 소설 ?슈테힐린?은 작가가 죽기 1년 전에 잡지, ?땅과 바다를 넘어서?에 발표되었고, 책으로는 1899년에 간행되었다. 폰타네는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46장으로 나누어진 가장 훌륭한 소설 한 권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서 내가 언급하고자 하는 소재는 얼마든지 현실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 그러나 여기서 어떠한 이야기가 실릴까요? 그건 속임수입니다! 마지막에 노인은 사망하고, 두 젊은 사람은 서로 결혼하지요. 이게 500페이지나 되는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뒤엉킴과 해결, 심장의 갈등 혹은 갈등 자체, 긴장 그리고 놀라움 등은 여기서 전혀 발견되지 않지요..

43 20전독문헌 2017.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