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H, 오늘은 전환기 이후의 작품으로서 2002년에 약 35만부가 팔려나갔던 베스트셀러 소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베스트셀러라면 으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체로 수준 이하의 저질 문학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의외의 반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작품은 야나 헨젤 Jana Hensel의 『동쪽지역 아이들 Zonenkinder』입니다. 야나 헨젤은 1976년생으로서 라이프치히 출신입니다. 그미는 2002년의 시점에서 고찰할 때 13년을 구동독에서 살았고, 13년을 통일된 독일에서 살았습니다. 다시 말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그미의 나이는 불과 13세였습니다. 통일이 되었으나, 어느 누구도 아이에게 변화된 현실, 아니 변화되어야 했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