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한인인 어수갑씨가 이렇게 말했지요, "독일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남한은 재미있는 지옥이다."라고.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유럽에 가니, 남한의 사회구조가 얼마나 허례허식적이고, 가부장주의적이며, 폐쇄적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남한 사람들만큼 인정 넘치는 자들도 세상에는 없지요. 흔히 유럽의 경제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대도시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경기 불황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날씨는 처음에는 좋았지만, 7월 중순부터 비가 자주 와서, 언제나 우산을 소지해야 했습니다. 80년대 독일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거지들이 보였고, 지하철에는 구걸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베를린의 이슈는 언제나 날씨, 공항 건설로 국한되는 것 같았습니다. 참 내년에 쇠네펠트 공항이 건설되는데,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