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내단(內丹)의 자세로 끝없이 자기 자신을 수련하고,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며 공동체를 위하는 희생정신을 중시해 왔다.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고유한 아비투스이며, 고조선 시대 이후로 이어온 유산이다. 한국인의 인내와 지구력, (도남 조윤제 선생의 표현을 빌면) “은근과 끈기”는 바로 여기서 발원하며, 한반도는 온갖 어려움에도 막힘 없이 (無窮) 크고 작은 나라로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나라는 남북으로 분단되고, 많은 사람들은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뒤집혀 있다. 사소한 일에 분개하며, 아집에 사로잡혀서 올바른 뜻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학교 폭력은 그 자체 형용모순이다. 지금 여기의 학교를 바라보라. 학교는 사회의 북제판이다. 학교에는 온갖 폭력 (언어폭력, 주먹질, 성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