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3. “햄릿”이라는 인물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지식인의 우유부단 성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인물로 간주되었다. 그는 현실과 자신의 사고 사이의 불협화음을 견디지 못하고 냉소주의자가 되어버린 인물이다. 물론 뮐러 역시 이 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각주: 뮐러는 “두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셰익스피어는 햄릿을 썼다, 비극/ 자신의 지식을 팽개친 한 남자의 이야기/ 어리석은 관습에 자신을 굴복시키며/ 그는 어리석음을 근절하지 못했다.” H. Müller: Geschichten aus der Produktion, Frankfurt a. M. 1984, S. 81f.). 때로는 햄릿은 낡은 지식과 새로운 지식의 인식 사이에서 갈등을 느낀 디오니스트라고 평가되기도 하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