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반가사유 1 박설호 십 년 자고 일어나니 창밖에는 눈포단 소복 걸친 임은 나를 안아줄까 돌아설까 "네 곁에 잠자는데도 이름마저 잊었니?" 반가 사유는 보조의자에 걸터 앉아 무언가 생각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반가 사유는 골똘히 무언가를 떠올리는 혜윰입니다. 이에 비해 반가사유상은 모습입니다. 흔히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 있는 보살의 상을 지칭합니다. 사람들은 대자대비( 大慈大悲) 의 마음을 불상에 담아 그것을 표현했습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Le Penseur 」 역시 반가사유의 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1880년 로댕은 프랑스 국가의 후원으로 단테 알리기리의 『신곡 Divina Commedia 』에 나오는 지옥문을 조각품으로 완성할 요량이었습니다. 그러나 작품은 끝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