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 2

서로박: 도니의 '이성적인 세계' (2)

6. 『이성적인 세계 세계』사람들의 식사 그리고 의복: 모든 사람들은 근검절약을 하나의 미덕으로 여기며, 물품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습니다. 이는 토머스 모어의 경우와 대동소이합니다. 사람들은 점심시간에는 거대한 식당에 모여서 함께 식사합니다. 모든 물품과 음식은 사람 수에 따라 평등하게 나누어집니다. 모든 것이 공동 소유이기 때문에 재물을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싸우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동일한 모형의 의복을 걸칩니다. 특권을 누리는 자도 없고, 노예도 없으므로, 같은 곳의 규칙에는 어떠한 예외조항도 없습니다. 다만 나이 차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10년의 간격대로 다른 색의 옷을 착용합니다. 이로써 사람들은 상대방의 나이를 옷 색깔로 분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곳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과 취향 등..

34 이탈스파냐 2020.04.08

서로박: 도니의 '이성적인 세계' (1)

1. 도니의 『이성적인 세계 Mondo savio』: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작가, 안톤 프란체스코 도니의 문학 유토피아를 설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원래의 제목은 자구적으로는 “현자의 세계”로 번역될 수 있지만, 내용상 새로운 세계로 번역하기로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도니의 작품 『이성적인 세계』(1552)는 두 가지 측면에서 유토피아의 역사에서 생략될 수 없는 문헌입니다. 첫째로 그것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의 모델을 급진적으로 단순화시켜서, 고대 사회에 출현한 목가적 평등 사회를 문학적으로 형상화시켰습니다. 나중에 언급되겠지만, 도니의 목가적 평등 사회의 유토피아는 18세기에 이르러 페늘롱 Fenelon의 두 개의 서로 다른 유토피아 모델 가운데 태초의 원시 사회의 이상적 모델로 설계된 “베티카”..

34 이탈스파냐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