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3

(명저 소개) 이종찬의 (2) '파리식물원에서 데지마박물관까지'

(앞에서 계속됩니다.) 7. 조선은 서양의 문물, 특히 과학 기술과 의학에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이러한 것들은 무인(武人) 그리고 중인(中人)인들이 관여하는 ”천박한“ 내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종찬 교수님은 한국의 자연 과학의 역사를 논하면서, 조선의 의사, 허준을 언급합니다. 허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집필할 때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을 세부적으로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본초강목』에 소개된 수많은 약초의 가치에 매료된 사람들은 놀랍게도 유럽의 상인들이었습니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은 서양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은 이시진의 책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식물학자 다윈은 이시진의 문헌이 자연의 선택을 명확하게 지적하였다고 서술하고..

1 알림 (명저) 2023.12.10

문학이란 무엇인가?

김훈: “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필자: 문학이 하찮은 것이라는 그의 고백은 유감스럽지만 사실이다. 그렇지만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자그마한 것이지만, 완전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인간의 갈망과 해원을 기술하는 일이다. 또한 자기 성찰과 기다림이 문학 속에는 있다. 인간의 갈망과 현실적 가능성 - 문학작품은 김훈의 말대로 실제 삶만큼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무작정 폐기처분할 수는 없을 정도로 존재 가치를..

2 나의 잡글 2021.06.18

(단상. 436) 자기 비하에 근거하는 거짓된 실용주의

김훈: "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필자: 문학이 하찮은 것이라는 그의 고백은 유감스럽지만 사실이다. 그렇지만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자그마한 것이지만, 완전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인간의 갈망과 해원을 기술하는 일이다. 또한 자기 성찰과 기다림이 문학 속에는 있다. 인간의 갈망과 현실적 가능성 - 문학작품은 김훈의 말대로 실제 삶만큼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무작정 폐기처분할 수는 없을 정도로 존재 가치를..

3 내 단상 202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