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2

서로박: 창백한 얼굴의 하얀 그림자

- “얼마나 많은 선남선녀들이 실제 삶 속에서 돈키호테로, 둘시네아로 살아가고 있을까?” (투르게네프) - 1.오늘은 돈키호테와 둘시네아에 관해 언급할까 합니다. 돈키호테는 남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던집니다. 그러나 언제나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일을 망치곤 합니다. 제 하나  몸 간수도 못하는데도, 그는 불쌍한 처녀들을 보호해 주겠다고 공언합니다. 언제나 타인의 마음속에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기사는 고독한 바보입니다. 그의 체격은 장대하나, 몹시 말랐습니다. 누렇게 찌든 얼굴, 광대뼈 등은 광기로 인하여 수척한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돈키호테를 착각에 사로잡히게 한 것은 여러 책이었습니다. 기사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의 경우 아주 천박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에게 어떤 결코 천박하지 않..

2a 나의 산문 2022.04.30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친애하는 S, 세상 사람들은 때로는 문학과 예술을 잘못 이해합니다. 잘못 이해하여 놀랍게도 창조적 수용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통해서 해석학자인 가다머Gadamer는 독자 중심의 해석학 이론을 도출해낸 바 있지요. 어쨌든 작품이 원래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것은 작가의 입장에서 고찰할 때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오늘날 세계 명작 가운데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한 인간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몰이해를 주제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 명작들 가운데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은 돈 키호테입니다. 사진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 (Miguel de Cervantes의 동상을 찍은 것입니다. 그는 28세에 레판토 전투에..

9 문학 이야기 202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