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츠코 2

서로박: (1) 뷔히너의 '당통의 죽음'

「당통의 죽음」은 게오르크 뷔히너 (1813 - 1837)의 4막으로 이루어진 극작품 (1835년 발표)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오랫동안 묻혀 있다가 1902년에 베를린에서 초연되었다. 기센의 의학생이었던 뷔히너는 1834년 초에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공부하였다. 그는 특히 자유주의적 프랑스 역사가인 L. A. 티르스 (Thiers)의 "프랑스 혁명의 역사 (Histoire de la Révolution Françqise)?"를 읽었다. 티르스는 앙시엥 레짐의 몰락 그리고 나폴레옹 시대까지의 투쟁을 “관료주의와 시민 사이의 싸움”으로 평하고 있다. 티르스는 F. A. M. 미네 (Minet)와 함께 역사 서술의 숙명론을 주창한 바 있다. 1834년 10월부터 1835년 1월 사이에 다름슈타트 대공작 도서..

41 19전독문헌 2023.05.04

서로박: 구츠코의 '의심하는 여인 발리'

오늘은 청년 독일파의 한 사람인, 카를 페르디난트 구츠코 (Karl F. Gutzkow, 1811 - 1878)의 장편 소설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츠코는 다재다능한 작가로서 사회적 제약과 인습에 대해 완강하게 저항하는 작품을 집필하였습니다. 그는 감정에 호소하는 작가가 아니라, 지성에 호소하는 작가였습니다. 그의 문학은 주어진 현실에서 어떤 특정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진단하는 데 커다란 강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사회의 취약점을 예리하게 간파하는 능력을 지닌 작가는 드물 것입니다. 극작품 외에도 많은 시대 소설을 집필했는데, 우리는 시대 소설 속에서 구츠코가 인습에 대해 얼마나 신경질적으로 저항하려고 했는가? 하는 점을 생생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가 첨예한 주제를 ..

42 19후독문헌 201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