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D-Pop

Sag mir wo die Blumen sind (3) 혹은 소녀상

필자 (匹子) 2020. 12. 25. 10:08

 

C              Am           F                  G
Sag mir wo die Blumen sind, wo sind sie ge- blie-ben?
C              Am           F                G
Sag mir wo die Blumen sind, was ist ge - schehen?
C              Am           F                 G
Sag mir wo die Blumen sind, Mädchen pflückten sie geschwind.
F             C                 F             G      C 
Wann wird man je verstehen?    Wann wird man je verstehen?
C               Am            F                     G
Sag mir wo die Mädchen sind, Männer nahmen sie geschwind
C               Am            F                     G
Sag mir, wo die Männer sind, Zogen fort der Krieg beginnt
C           Am             F                      G
Sag, wo die Soldaten sind, über Gräber weht der Wind 
C               Am           F                     G
Sag mir, wo die Gräber sind, Blumen blühn im Sommerwind
F             C                 F             G      C 
Wann wird man je verstehen?    Wann wird man je verstehen?

 

노래 "Sag mir wo die Blumen sind"는 소녀상을 떠올립니다. 

 

 

위의 사진은 김서경, 김운성 화백의 위대한 작품 "소녀상. 빈의자에 새긴 약속"입니다. 소녀상에 관해서 일방적으로 서술하는 대신에 질문을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1. 소녀에게는 어째서 표정이 없을까요? 왜 화가는 소녀에게서 눈물과 오열 그리고 회한 등을 생략했을까요?

 

(힌트: 동체대비란 중생을 바라보는 보살의 측은지심을 가리킵니다. 눈물, 오열, 후회, 진정한 참회는 그미의 몫이 아니라, (잠재적) 가해자의 몫일 것입니다.)

 

2. 소녀의 뺨은 너무나 붉습니다. 어째서 화가는 그미의 뺨을 붉게 그려놓았을까요?

 

(힌트: 청춘의 열정, 부끄러움, 회한의 눈물, 그밖에 무엇이 있을까요?)

 

2. 소녀는 주황색 저고리와 까만 치마를 입고 있습니다. 주확색과 검정색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힌트: 몸과 마음 사이의 이율배반, 모든 여성의 저고리 속에는 젖가슴이 있습니다. 모든 여성의 치마 속에는 자궁이 있습니다. 소녀의 가슴은 주황색으로 빛나지만, 소녀의 앞섶은 검은 빛을 띄고 있습니다.)

 

3. 어째서 화가는 소녀의 어께 위에 새 한 마리 배치해 놓았을까요? 새가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힌트: 고대 그리스인들은 죽은 뒤에 자신의 영혼ψυχή 이 나비처럼 날아간다고 믿었습니다.)

 

4. 소녀는 살며시 주먹을 꼭 쥐고 있습니다. 이는 어떠한 자세를 가리킬까요?

 

(힌트: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참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주먹을 쥡니다. 그게 차제에 어떠한 저항적인 폭력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5. 소녀는 신발을 벗고, 발 뒤꿈치를 살짝 들고 있습니다. 어째서 발을 딛지 못하는 것일까요? 언제 사람들은 신발을 벗을까요?

 

(힌트: 노무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신발을 벗었습니다, 엠페도클레스 역시 에트나 산 아래로 뛰어내릴 때 신발을 벗어두었습니다.)

 

6. 소녀는 빈 의자에 어떠한 약속을 새겨 놓았을까요?

 

(힌트: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의에 의해서 남자를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그를 사랑해야 합니다. 이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겁탈당한 소녀는 더 이상 누군가를 자발적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설령 이성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사랑의 감정,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그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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