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즘 2

박설호: (1) 동학 그리고 에코페미니즘

“최시형의 경물(敬物)은 인류세의 시대에 노아의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주 내지는 비상 보트에 승선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필자) ........................... 1. “도올은 동양학의 걸물이다.” (김경재): 젊은 시절 도올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목 자체가 처음에는 나를 불쾌하게 했습니다. “여자란 누구인가?”라고 묻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원래 “무엇”이란 사물, 객체 그리고 대상을 지칭하므로, 여자를 그런 식으로 규정하는 게 기분 나빴습니다. 그렇지만 책에는 여성 혐오와는 정반대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성의 문제는 하느님에 대한 따님의 인권을 회복하는 문제다.” 이 말은 열사람의 영웅, 일남구녀(一男九女)..

2 나의 글 2023.10.22

서로박: 청바지, 혹은 레비스토로스 유감

“여성이 ‘모두가’하고 말할 때, 그들은 ‘모든 사람’을 떠올리지만, 남성이 ‘모두가’하고 말할 때, 그들은 ‘모든 남성’만 의식한다.” (마리 폰 에브너-에셴바흐) 1. 동독 출신의 소설가, 크리스타 볼프는 작품과 연설 등을 통해서 환경-, 평화- 그리고 여성 운동을 자극해 왔습니다. 만약 볼프의 문학을 연구한다면, 필자는 당시 유럽의 시대 정신을 구명하고, 블로흐의 철학적 모티프를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1985년 여름에 뮌헨대학교 헬무트 모테카트 교수Prof. Helmut Motekat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자본주의 분단국가에서 남자로 자라난 당신이 사회주의 분단국가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의 작품을 연구하면,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고, 세계관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날 도서를 구매하..

2 나의 글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