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J, 위대한 천재 작가는 불과 서너 편의 작품만을 남깁니다. 그럼에도 그것들은 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명작으로 읽히곤 합니다. 가령 게오르크 뷔히너 (1813 - 1837)의 단편 「렌츠」가 그러하지요. 이 작품은 1839년에 유작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뷔히너는 작품의 제목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신부인 미나 예글레는 1837년 9월에 뷔히너의 복사본을 카를 구츠코 Karl Gutzkow에게 송부했는데, 1839년 1월 『독일 전보 Telegraph für Deutschland』에 “렌츠. 게오르크 뷔히너의 유작.”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뷔히너의 동생 루드비히 뷔히너 (1824 - 1899)는 이 원고를 토대로 1850년에 유고집을 간행한 바 있습니다. 오늘날 뷔히너의 친필 원고는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