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 3

서로박: 사포의 여성공동체 (2)

(6) 사랑의 교육을 추구하는 시인: 사포는 상기한 방식대로 춤과 노래, 시 그리고 베 짜는 법, 사랑의 모든 기술 등을 처녀들에게 전수하였습니다. 마치 알카이오스가 소년들에게 무기 다루는 법,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등을 가르쳐주듯이, 사포는 소녀들에게 여성의 영역에서 최선의 내용을 가르쳤습니다. “누구는 기사 (騎士)를 중시하고, 누구는 보병을 강조하네./ 다른 사람은 선박이야 말로 이 어두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이라고 주장하네. 그러나 나는/ 스스로 인간이 사랑하는 무엇을 말하고 싶네.” 그리하여 사포는 자신의 공동체에서 어느 처녀를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전차를 몰고 맹렬하게 싸우며 무기를 들고 진군하는 군대보다도 소중한 것은 사포의 견해에 의하면 우아하고 고결하게 윤무를 추고..

37 고대 문헌 2021.07.05

서로박: 사포의 여성 공동체 (1)

(1) 사포와 레스보스: 친애하는 J, 당신의 부탁대로 오늘 그리스의 전설적인 여성 시인, 사포 (Sappho, BC. 617/612 - 570/ 560)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날 레즈비언이라는 말은 사포에게서 유래합니다. 왜냐하면 그미는 또 다른 위대한 시인, 알카이오스 (Alkaios, BC. 630 - 540)와 함께 그리스 초기에 레스보스 섬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사포와 알카이오스는 소아시아의 서북 해안에 있는 에올리아의 방언을 사용하며 시를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레스보스 섬에서 풍요롭기 이를 데 없는 문학적이고 음악적인 형식이 발전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방언이 지니고 있는 시적 언어는 사포 문학의 전제 조건을 제공한 셈이지요. 훗날에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은 사포를 ..

37 고대 문헌 2021.07.05

서로박: 그릴파르처의 '금양피'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프란츠 그릴파르처 (Fr. Grillparzer, 1791 - 1872)의 극작품 「금양피 (Das goldene Vließ)」는 1821년 완성되어 그 해 비인의 부르크 극장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그릴파르처는 1818년에 이미 「사포 (Sappho)」를 쓴 바 있는데, “금양피”라는 제목에다 “손님 친구” (제 1막), “아르고 호 선원들” (제 4막), “메데이아” (제 5막)을 첨부시켰습니다. 세 편의 작품은 그릴파르처의 메데아 삼부작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극작가는 단막극 「메데이아」를 쓰기 위해 오랫동안 고전 비극을 연구하였습니다. 당시 삼부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금양피”는 신화에서 나오는 사물로서 “갈망의 가치를 지닌 물건”을 지칭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오..

41 19전독문헌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