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환 2

박설호: (6) B. 트라벤의 망각된 독일 문학

(앞에서 계속됩니다.) 9. 나오는 말 “나는 자유롭기를 원한다. 나는 기쁠 수 있기를 원한다.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대해 기뻐하고 싶다. [..] 그렇지만 내 주위에 있는 다른 모든 인간들이 즐거워할 경우에만 나는 즐거울 수 있다.” (트라벤) 마지막으로 서문에서 제기된 질문에 관해 언급해 보자. 1. 어떠한 이유에서 트라벤은 인디언 문화를 통해서 황금만능주의 및 이윤 추구의 성향을 극복하려 했는가? 인디언 문화에 대한 트라벤의 애착은 하나의 이상인가, 아니면 유럽 문화로부터의 도피에 불과한가? 트라벤은 (유럽인들의) 개인주의적 세계관이 황금만능주의 내지는 이윤 추구 정신을 잉태시키는 것으로 파악했다. 무릇 과잉된 자기 보존 욕구는 나아가 재화 확장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창출한다. 더 이상 피해입..

43 20전독문헌 2023.01.28

(명시 소개) 천양희의 시, "도마뱀"

도마뱀 천양희 상처보다 더 긴 꼬리는 없다. (애지. 2008년 가을호) ................ "1. 모든 상처는 도마뱀처럼 긴 꼬리를 갖고 있다. 우리 인간들의 상처는 결코 숨길 수가 없다. 2. 상처는 그 주체자에게 고통을 주지만, 그 상처는 도마뱀의 꼬리처럼 아문다. 우리 인간들의 삶은 상처 투성이의 삶이다. " (반경환: 명시감상 4, 종려나무 2009, 160쪽) 도마뱀의 꼬리가 잘려 나가듯이, 우리의 상처도 치유받지 못하고 그냥 우리의 마음에서 그냥 잘려 나간다. 삶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수많은 상처를 인지하게 한다. 그러다가 상처입은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의 상처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어떤 또 다른 아픔은 마치 갑자기 솟아난 버섯처럼 출현하곤 한다. 그것은 그대와 내가 살아가는 ..

19 한국 문학 202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