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12

서로박: 생태주의 유토피아 (3)

1999년 마르틴 디들러 Martin d’Idler는 생태주의 유토피아의 중요한 저서를 발표하였다. 그것은 『내일 모레를 위한 새로운 길, 70년대 이후에 나타난 생태학의 제반 유토피아』라는 책이다. 디들러는 어니스트 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를 분석하면서 생태주의 코뮌 운동을 추적하고 있다. 생태학적 문제를 의식한다는 것은 이들러에 의하면 경제와 산업의 영속적인 성장의 이념과 결별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위기와 관련되는데, 이에 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그 하나는 성장을 위주로 하는 시장 경제체제를 준수하는 견해로서, 생태적 문제를 무시하거나 경제 성장보다 중요하지 않은 사안으로 간주한다. 다른 하나는 현재의 체제로서는 더 이상 생태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견해이다..

26 유토피아 2019.05.26

서로박: 아나키즘의 유토피아 사상 (5)

(앞에서 계속됩니다.) 24. 비참상의 근원은 국가에 있는가?: 몇몇 아나키스트들은 이러한 사회적 비참상의 근원이 자본주의의 경제 구도가 아니라, 국가 체제에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모든 죄악의 근원은 자본가의 잉여가치의 추구에 도사린 게 아니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폭력적 국가 자체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폭력 국가는 마치 과거 시대의 막강한 신의 권능과 다를 바 없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바쿠닌의 유작인 『신 그리고 국가Dieu et l'état』(1871/ 1882) 를 읽으면, 우리는 그가 얼마나 권위로서의 신과 국가에 대한 노여움을 드러내고 있는가? 하는 점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쿠닌이 사회 파탄의 근본 원인을 추적하지 않고, 결과를 원인으로 고찰했다는 데 있습니다. 바쿠닌은 국..

26 유토피아 201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