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귄 4

(명시 소개) (1) 삶의 향유는 생명체의 특권이다. 최계선의 시 "돌고래"

너: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질문부터 먼저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동물도 사랑의 감정 그리고 오르가슴을 느끼는지요? 나: 글쎄요. 황당한 질문이로군요. (웃음) 동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요. 동물들 가운데 젖먹이동물들은 분명히 오르가슴을 느끼고 사랑의 감정 또한 품는다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너: 예컨대 대부분의 고래에게는 분명히 애틋한 동류의식 내지 연정이 자리하는 것 같아요. 사향고래는 자신의 파트너를 작살로 찔러 죽인 인간을 거의 20년 이상 오래 기억하고, 복수하려고 마음먹는다고 합니다. 그밖에 많은 분들이 개를 좋아하지요. 그 이유는 개가 주인을 따르며 충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편차는 있지만, 젖먹이동물이 연정을 품기도 하고, 성을 즐기기도 한다는 것은 사..

19 한국 문학 2021.11.02

서로박: 몬드라곤, 파레콘

몬드라곤 그리고 파레콘: 상기한 사항과 관련하여 우리는 에스파냐 바스크 지역에 존재하는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공동체 구도를 하나의 예로서 지적할 수 있습니다. 몬드라곤 사람들은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무조건적인 기본 소득을 공동체로부터 수령합니다. 이러한 체제는 우리에게 기본 소득제의 실천 가능성 및 난제 등에 관한 많은 사항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두 가지 화폐, 즉 달러와 쿠폰을 병행해서 사용합니다. 이로써 그들은 이윤 추구의 시장 경제의 폐해를 최소화시키고 있습니다. (라이트: 347쪽) 달러는 생산이든 소비든 간에 상품 구매에 사용되는 반면, 쿠폰은 주식을 위한 시장에서만 사용하도록 못 박고 있습니다. 이 경우 달러와 쿠폰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로 교환될..

26 유토피아 2021.03.14

서로박: 르귄의 '빼앗긴 자들. 어떤 모호한 유토피아' (1)

친애하는 L, 미국의 작가, 어슐러 K. 르 귄 (Ursula K. Le Guin, 1929 - )의 장편 소설, 『빼앗긴 자들. 어떤 모호한 유토피아 The Dispossessed: An ambiguous Utopia』는 맨 처음 1974년에 미국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년 후 독일에서 “빼앗긴 자들의 혹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어슐러 K. 르귄은 마지 피어시와 함께 오늘날 망각될 수 없는 페미니즘 계열의 사이언스 픽션의 작가입니다. 그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영향을 받고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인류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독일 출신의 미국 학자 알프레트 뢰버 Alfred L. Kroeber였으며, 어머니는 작가로 활동한 테오도라 크라코 Theodora Krako..

36 현대영문헌 2019.08.11

서로박: 생태주의 유토피아 (3)

1999년 마르틴 디들러 Martin d’Idler는 생태주의 유토피아의 중요한 저서를 발표하였다. 그것은 『내일 모레를 위한 새로운 길, 70년대 이후에 나타난 생태학의 제반 유토피아』라는 책이다. 디들러는 어니스트 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를 분석하면서 생태주의 코뮌 운동을 추적하고 있다. 생태학적 문제를 의식한다는 것은 이들러에 의하면 경제와 산업의 영속적인 성장의 이념과 결별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위기와 관련되는데, 이에 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그 하나는 성장을 위주로 하는 시장 경제체제를 준수하는 견해로서, 생태적 문제를 무시하거나 경제 성장보다 중요하지 않은 사안으로 간주한다. 다른 하나는 현재의 체제로서는 더 이상 생태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견해이다..

26 유토피아 201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