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쾌감은 짧고, 불쾌감은 길다: 두 사람은 함께 말을 타고 숲을 달립니다. 이때 엠마는 순간적이지만 커다란 행복감에 젖습니다. 사랑에 대한 기대감은 여기서 마치 완전히 성취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연인의 시각으로 묘사된 아름다운 자연 정경은 플로베르의 놀라운 문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엠마는 로돌프와의 정사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일시적으로 끝난다는 데 아쉬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아쉬움은 서서히 실망 내지 환멸로 돌변합니다. 엠마는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 커다란 간격이 도사리고 있음에 고통을 느낍니다. 어느 날 엠마는 로돌프에게 애인이 많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비록 로돌프가 자신을 충분히 이해해주는 다정다감한 사내는 못되지만, 엠마는 일방적으로 그를 배척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날 로돌프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