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폴라니는 『거대한 전환The Great Transformation』(1944)에서 시장 경제가 인류에게 가장 자연스런 제도가 아니며, 인위적 조작에 의해서 작동된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아담 스미스는 경제적 물물교환 내지 매매행위가 자발적으로 이어져왔다고 말하면서,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본성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 그리고 화폐는 폴라니에 의하면 인위적으로 작동되는 근대적 산물이라고 한다. 폴라니는 교역과 거래의 발전을 통해 시장경제가 출현했다는 진화론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시장경제가 주된 경제 제도로 자리 잡은 것은 국가의 중상주의의 정책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자유방임이라는 신화 뒤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의 폭력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