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펜베크 2

예니 에르펜베크의 소설 "가다, 갔다, 간"

동독 출신의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 (Jenny Erpenbeck, 1967 - )은 근자에 서울 은평구에서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5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향을 상실한 사람들의 애환을 지속적으로 작품 속에 다루는 등 에르펜베크의 문학적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기분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장래가 촉망되는 가난한 한국 작가가 즐비한데, 그미에게 거액을 상금으로 건네주는 게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젊은 작가들은 좋은 작품이 있어도, 출판사를 찾지 못해서, 혹은 출판비를 마련할 수 없어서 쩔쩔 매지 않습니까? 예니 에르펜베크는 2015년 독일 출판상을 수상했고, 2018년 세계적으로 알려진 맨 부커 문학상을 수상하여 이전에 이미 많은 상금을..

48 최신독문헌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