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타고 돌아간다, 한 두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휴게소에서 커피 마시고 테이블 가장자리의 맥주 깔개를 높이 던졌다가 공중에서 붙잡았다. 나중에 운전은 교대될 것이다. 밤이다, 약간 비가 내리나, 자동차 안은 따뜻하다. 운행 중에 들리는 바람의 파열음, 계속 둔탁하게 들리는 바퀴소리 완충기 장치의 무게는 피곤하게 만드나, 잠이 오지는 않는다. 나는 자신의 가죽 속의 짐승처럼 느낀다. 어떤 동굴, 어떠한 물기도 스며들지 않는 가죽 속의 어느 동물, 두렵지 않다. 내 어깨에 기대고 있는 어느 여자 꼼짝하지 않고, 커브를 돌 때 그녀는 무겁기도 가볍기도 하다. 이러한 애무를 위해서 손을 건드릴 필요도 없다. 신속하게 지나가는 불빛 서서히 스쳐가는 붉은 빛들, 그건 다른 차들이다. 통상적인 위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