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하임 (Stefan Heym, 1913 - 2001)의 장편 소설 "아하스베어"는 1981년에 간행되었다. 어째서 유대인들은 영원히 방랑하는 숙명을 지니는 것일까? 하임 역시 스스로 유대인이자 사회주의자로서 일찍이 나치 독일을 떠나야 했다. 그는 30년대에 체코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1947년에 미국에서 메카시 선풍으로 인한 반공산주의적 분위기에 혐오감을 느끼며, 구 동독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구 동독은 하임으로 하여금 수많은 갈등을 빚게 만든 고향이 되었다. 예컨대 1976년 비어만 추방령을 철회해 달라는 공개적 서한문에 서명하였다. 하임은 소설 "아하스베어"에서 창세기 이전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추적하고 있다. 아하스베어는 원래 루치퍼와 함께 천사였다. 그는 불과 정령을 관장하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