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은 어째서 아름답게 느껴지고, 성은 더럽게 비치는가?: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더러운 성 사이의 위화감은 어느 정도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가? 이 물음은 주어진 사회의 강제적 성윤리를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질문입니다. 어째서 사랑이 마치 찬란한 연꽃처럼 아름답게 수용되지만, 섹스는 마치 진창 속에서 영그는 연의 뿌리처럼 더럽게 각인되는 것일까요? 사실 사랑과 성은 동물에게는 동일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두 단어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온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순결 이데올로기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미성년자들, 특히 여성들의 혼전 순결을 강요하였습니다. 혼전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성년자들이 성을 아예 처음부터 접하지 못하게 하거나, 성이 더럽고 끔찍한 무엇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