횔덜린을 읽으며
김지하
운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즐거워서 사는 것도 아니다’
어둠이 지배하는
시인의 뇌 속에 내리는
내리는 비를 타고
거꾸로 오르며 두 손을 놓고
횔덜린을 읽으며
운다
어둠을 어둠에 맡기고
두 손을 놓고 거꾸로 오르며
내리는 빗줄기를
거꾸로 그리며 두 손을 놓고
횔덜린을 읽으며
운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즐거워서 사는 것도 아니다'
................
김지하 시짐 "화개" (200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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