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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호의 시, '참제비고깔'

참제비고깔박설호 당신의 뿌연 그림자 바로 보고 싶어요 푸르께한 꽃잎은 나의 눈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그만큼 당신 얼굴 감감해지는 까닭은당신의 달콤한 목소리 듣고 싶어요 가지의 털은 나의 귀 내 마음 울적할 때에만 이어(耳語)하는 당신 엿들으려 하는 이유는당신의 따뜻한 가슴 만지고 싶어요 초록 잎사귀는 나의 손 멀리 떠나신 후에야 당신 그리워 마구 볕살 거머쥐려는 까닭은당신의 달보드레한 입술 더듬고 싶어요 꽃주머니는 나의 혀 내 안에서 꽃잠 빠진 당신 가까이 일순 냉랭함을 맛보는 이유는 ............ 출전: 박설호 시집, 내 영혼 그대의 몸속으로, 강 2024, 13페이지

20 나의 시 14:50:34

에른스트 블로흐: 음악이란 무엇인가?

다음의 글은 에른스트 블로흐의 유토피아의 정신에 수록된 것이다. Ernst Bloch: Geist der Utopie, die zweite Fassung, Frankfurt a. M. 1985, S. 199 - 200. ................ 음악은 무언가를 바라보고 예견하는 무엇으로서 찬란한 꽃을 피운다. 그것은 심지어는 가시적 세계 내지는 가시적 세계 속에 드러나는 신의 흔적마저도 모조리 파괴할 수 있다. 음악은 지금까지 나타난 바보다도 더 심층적인 토대를 고려할 때 가장 나중에 태동하는 예술이며, 가시적인 무엇을 유산으로 남기는 예술이다. 따라서 음악은 형태를 벗어나는 역사 철학, 내향성으로 향하는 윤리학과 형이상학에 속한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형태적 특성을 따라잡는 최후의 서양 예술의 ..

29 Bloch 번역 10:3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