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독일 유학은 단순히 학문 습득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이질적인 문화를 체득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여기서 “체득”이라는 단어는 지적 측면에서의 “이해”와는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다른 삶의 패턴을 머릿속으로 입력하는 것을 넘어서서, 가슴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은 비유적으로 말해서 지금까지의 편견을 일단 접고, 낯설고 이질적인 문화적 수영장으로 다이빙하여 헤엄쳐 보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생활, 사랑의 삶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이질적 특징들이 처음에는 나를 몹시 당황하게 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사랑하는 임을 만나게 되면, 대체로 결혼을 통한 완전한 사랑을 꿈꿉니다. 혼인 없는 사랑의 삶은 뇌리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럽의 젊..